2025 경기도자미술관 하반기 기획전 《호모 세라미쿠스》
2025. 09. 19.~2026. 02. 22
《호모 세라미쿠스》는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처음 제안한 신조어로, ‘흙을 다루는 인류’, 즉 도예를 행하는 인간을 뜻합니다. 본 전시는 이 용어를 단순한 기술적 행위자를 넘어 흙을 통해 삶의 태도와 정신성을 드러내는 존재로 확장하며, 도예가의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자 합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됩니다.
1부 ‘겸손하게 호흡하다’
흙의 순환과 그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도예가의 숙명, 그리고 자연에 대한 도예가의 태도를 다룹니다. 현대도예에서 주목받는 니일 브라운스워드, 백인교, 사이토 유나, 임지현, 톤투어리스트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2부 ‘견디며 위로하다’
고된 작업 과정을 버텨내며 차를 마시고, 무언가를 만들고 만지며, 반복적 탐닉을 수행과 사유의 방식으로 삼는 도예가들의 정신을 조명합니다. 강영준, 문찬석, 박미란, 박성극, 신현철, 우시형, 이혜미가 제안하는 예술적 차도구와 오브제가 소개됩니다.
3부 ‘성찰하며 살아가다’
점토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이를 자화상과 조형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김운희, 김예지, 박선영, 양혜정, 이준성, 조윤상의 독창적 형상작품이 전시되며, 흙이 도예가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포용하는 존재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와 더불어 경기도자미술관 소장품 24점도 함께 소개됩니다.